| 네이밍 센스란 타고나는 것?
| 네이밍은 배워서 할 수 있는 것!
일단 나부터 알자!
제 생각에 네이밍 센스를 타고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일상적인 대화 중에도 비유와 상징을 잘 쓰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거든요.
막 뱉는 단어도 신선한.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요.
하지만 전 그런 부류는 전혀 아닙니다. 되려 곧이곧대로 말하는 유형이랄까요?
그래서 사업자등록 이전에 '상호' 즉 제 프리랜서네임이자, 브랜드명이 될 '온도'라는 이름을
짓기까지 꽤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그 경험을 나눠보려구요.
우선 아셔야 할 점은, 저는 마케팅 슬로건이나 네이밍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
단지 제가 저 자신을 표현하는 저만의 방식을 가진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에요.
그래서 여러분이 보시기에, "온도? 따뜻한 그림? 이름 예쁘네. 기억에 남네!" 정도로 느끼신다면
글을 읽어보실 가치가 있으실거 라는걸 미리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마디로 저는 후킹 하는, 잘 팔리는, 잘 꼬시는 메세지 같은 건 못 만듭니다. ㅎㅎ)
네이밍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제가 저에게 부족한 그 센스를 얻고자 이런저런 방법들을 찾아다녔고, 배웠고, 연습해봤어요.
여러방법들이 있지만 [정신의 콜마이네임]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저는 그 방식을 골조로 저의 방식을 응용해서 사용합니다.
Step1. 단어 수집
저를 표현하는 키워드들을 수집합니다.
제가 스스로 선정하는 것도 좋고, 남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저는 예전에 모임에서 서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 찾아주기를 했는데,
다른 사람은 에스프레소 투 샷, 탐험가 같은 멋들어진 키워드가 나오는 반면
저는 '광목'이 나왔습니다. (두둥)
저에게서 광목이 느껴진다는 말에.
혹시 내가 쌍꺼풀이 없어서? 밋밋하게 생겨서? 옷이 계량한복 같았나? 등등
심적 분란을 느꼈는데 '광목'에 덧붙여 '무인양품 같다'는 말을 해주신 덕분에.
아 나는 군더더기 없는 자연스러운 사람으로 보이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인양품을 실제로 좋아하기도 해서, 좋아하는 이미지가 투영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미지들을 포함하는 단어들을 수집해서 네이밍에 활용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 자주 쓰는 단어, 남들이 나 같다고 말해주는 단어들을 모두 수집합니다.
Step2. 단어, 음절 조합
미리 짓고자 하는 이름의 의미를 생각하며 단어를 고르지 마시고
그저 단어 그 자체로, 또 작게는 음절 단위로 떨어뜨려 보며 새롭게 조합하세요.
단어 길이는 길어져도 괜찮지만, 기억에 잘 남게 하려면 5음절 이내가 좋습니다.
예를 들면 [온기] [시도] 같은 키워드에서 [온도]라는 단어로 조합하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의미를 먼저 부여하여 이름을 짓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엔, 의미를 먼저 생각하면 네이밍의 중요한 것들을 많이 놓치게 돼버려요.
이름의 형태미나, 소리 냈을 때의 원할함 같은 것이죠. 전문적으로 Visual과 Verbal이라고 말하는 요소입니다.
이 두 가지를 빼고 의미만 부여하면, 말 그대로 의미만 남습니다.
내 이름이 가독성이 좋고 아름답게 보이고, 불렀을 때 편안하게 불리길 원한다면
저 두 가지를 반드시 고려하여 이름을 지어야 합니다.
Step3. 언어별 가독성
한글, 영문 대문자, 영문 소문자, 한자가 필요하다면 한자까지
이 네이밍이 어떻게 보여져야 할지 다양한 언어로 치환하여 형태를 봅니다.
더 쉽게 읽히고, 크기가 작아졌을 때 가독과 판독이 쉬울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면 온도 / ONDO / ondo / 溫圖
제 경우엔 한자권에선 비칠 리가 없어서 한자 이름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한자 자체가 어렵지 않고 익숙하게 웬만하면 읽을 수 있을 만한 것이어서
뜻까지 보이게 하면 좋겠다 싶어서 보조적인 요소로 사용했습니다.
작게 보였을 때 안 읽혀도 무방한 글자라는 전제를 두고 작업했습니다.
Step4. 재정의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단계입니다.
만들어진 단어를 새롭게 정의하는 작업입니다.
의미를 나중에 생각한다는 것이 포장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애초에 수집했던 단어들이 저와 관련된, 제 무의식중에 쌓여왔던
단어들이고 이것이 쪼개지고-다시 이어 붙여진 과정을 따라왔기 때문이죠.
무관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새로워서 낯설 뿐이죠.
이 새로운 단어가 발산하는 이미지들을 여러 방향으로 곱씹어가며 해석해야 합니다.
단번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여러 번 네이밍의 경험을 쌓다 보면 점점 능력이 늘어갈 거에요.
제 네이밍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저 나름의 노하우인데, 사실 저도 나만의 방법을 터득했다고 해서
이름이 뚝딱뚝딱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방법보단 연습이, 경험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맘에 드는 단어가 하나씩 나오는 정도입니다.
어떨 때는 무의식중에 생각했던 단어가 뒤늦게 나오기도 해요.
그런 단어들은 따로 적어 수집해둡니다.
여러분도 이름을 지을 일이 있다면,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며 연습해보시길 바라요.
의외로 재미있는 취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ondo] 브랜드 네이밍 : 나를 표현하는 단어 찾기|작성자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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