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왜 이렇게 열심히 살까? 목표가 있는 건가?
Detail
이번 학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였다. 이전부터 듣긴 했는데, 하는 게 많아지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듣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하는 활동 중 일부는 학부생이 있는 경우가 드물어서 듣기도 하는 것 같다.
이전에는 "병특을 하며 영걸이랑 기현이랑 지내면서 회사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에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그리고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아 밤낮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설득(?) 했다. 물론 사실이다. 친구들과 회사생활을 같이 하면서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위와 같은 백그라운드가 있으니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인데, 현재는 왠만한 동기들을 알려주고 하고 싶은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수준은 된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걸까?
- 하는 게 즐거운가? 이 셋 중에서는 여기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배우는 내용이 모두 새롭고 재밌다. 그래서 이번학기에 '고급딥러닝', '3D 데이터처리' 등 관심 있는 과목을 들으러 갈 때면 정말 '오늘은 뭘 배울 수 있을까?' 하고 설레는 감정까지 든다.
- 객관적으로 잘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다. 게다가 내가 가고자 하는 인공지능 분야는 석사까지 공부를 하고 체득하여도 트렌드에 따라서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다. 물론 석사까지 진행을 해도 기본기가 부족할 정도로 다방면의 기초 지식이 필요한 분야기도 하다.
- 회사에서 요하는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 인공지능 분야의 회사에 취업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해당 분야는 이미 레드오션으로 석사 이상의 학벌 및 그에 준하는 연구 경험이 아닌 이상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내가 그에 준하는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하면 개발경험은 몰라도 연구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새내기에 불과하기에 명함을 내밀기 힘들다. 회사에서 필요한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핏 된다고 하더라도, 해당 태스크를 원하는 수준으로 잘 처리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할까?'를 생각하면? 남들한태 내가 한 것을 알려주는 게 좋은 것 같다. 물론 여기에 자랑하는 것도 포함 된 것 같긴 한데, 작은 성취를 자랑하면서 공부의 원동력을 얻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점점 자아(?)라고 하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명확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사람들에게 아는 지식을 가르쳐주고 싶다.
그렇다면 나는 언제까지 이런 공부를 해야하는 걸까?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있는 건가?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모르겠다. 현재의 목표는 연구하고자 하는 NeRF & GS 분야의 탑콘퍼런스를 기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하는 이유는 뭘까...? 최종적인 목표가 있나?
-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은 건가? 병특을 하면서 번돈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그리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 명예를 얻고 싶은 건가? 지금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종합해 보면 미래에 교수가 되어 있을 수도.
사실 이거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인생을 살면서 > 25살 인생을 살면서 (학생인듯 아닌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 정리] 행복의 역치가 낮다는 건 (0) | 2024.06.21 |
---|---|
[생각 정리] 변해가고 있는 중. 성장하는 건가? 그렇다고 너무 시니컬해지지는 말자. (0) | 2024.06.20 |
[하루 정리] 23.06.09. 24년도 상반기 경희대 학식 모니터링단 활동 종료 (1) | 2024.06.11 |
[여행] 24.06.01. 에버랜드 가족 여행: 5시쯤 늦게 합류했지만 나이를 체감(?)했던 여정 (feat. 아부지 생신 기념, 임직원 할인) (0) | 2024.06.10 |
[하루 정리] 24.05.31. 친구들과 밥약 (with 장진대(혁) in 미카도스시, with 준혁 in 최고당돈까스) (0) | 2024.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