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왜 굳이 고등학교 공부를?

Abstract

왜 굳이 고등학교 공부를?
1. 기본적인 것은 전공의 기틀을 다지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2. 포괄적으로 배움으로써 폭넓은 생각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Detail

고등학교 때는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 하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 저를 포함하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후회를 했습니다. ‘이러려고 그 고생을 해서 대학을 왔나?’, ‘과연 이것을 배우면 사회에서 나를 써줄 곳은 있을까?’ ‘이렇게 기본적인 공부를 배우고 어디에 적용이나 할 수 있을까?’ 등 주구장창 앉아서 공부하는 시스템인 고등학교를 나온 후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은 창의력, 협동력, 리더쉽 등 지극히 이상적인 것들뿐입니다. 이에 만감이 교차하여 또 한 번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인 대학교 1학년을 허무하게 놀면서 버립니다.

과연 고등학교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 고등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위의 생각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대학에 들어오니 비로소 고등학교 공부의 필요성을 차차 깨닫게 되어 이와 관련된 느낀 바를 말하겠습니다.

1. 기본적인 것은 전공의 기틀을 다지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말 그대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기본적인 과목들은 전공을 배움에 있어서 이해가 쉽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과목이 있겠지만 사고의 연결, 확장 심지어 단순한 한 과목만 심화적으로 공부함에 있어서도 필요가 없는 과목이 없습니다. 물론 예체능이나 Entertainer 관련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쓸모없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 무시당하지 않을 최소한의 공부를 고등교육과정으로 편성하였기에 누구나 배움에 가치가 있고 알아두면 좋을 것들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억지로 공부하기보다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알아감에 즐거움을 갖는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 포괄적으로 배움으로써 폭넓은 생각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만약에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부터 수많은 과목 중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보셨나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돈 내고 원하는 과목만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도덕적인 개념이 없는 아이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암기하려는 성향을 가진 아이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 고등학교까지는 폭넓은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반 고등학교 3학년부터는 일정과목에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였습니다. 이는 제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긴 하지만, 이미 기초적인 과목을 배운 후 진로 선택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기에 오히려 저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폭넓은 교육은 일찍부터 하나만 바라보는 사람을 만들기보다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는 지성인을 키우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