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시간 뺐는 훈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너무 힐링 타임하는 시간이었고,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의 시간이었다.
Detail
생애 첫 예비군 훈련. 너무 재밌었고, 친구들과 즐거웠던 기억들.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먼저 전역 후 예비군훈련 진행은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하나 보편적인 예비군훈련 진행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2023년 전역자 기준)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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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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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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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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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년 차
(전역 당해 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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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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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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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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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훈련 (2박 3일)
또는
동미참(2박 3일 또는 32시간)
* 간부 예비군 : 6년 차까지 동원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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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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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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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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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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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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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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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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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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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훈련 (8시간)
작계 훈련 (1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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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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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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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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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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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수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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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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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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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예비군의 경우 예비군복무 연차와 관계없이 매년 기본 훈련 8시간을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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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어나보니 7시 10분. 미쳤다. 40분까지 도착해야하는데, 자전거 타고 겁나 달렸다. 그런데 그게 무색해지도록 버스가 지연되서 8시 20분에 출발하였다. 정문쪽으로 도착하니 오랜만에 보는 소융 19 친구들이 모여있었다. 오늘 성진이가 혼자왔다고 하길레 같이 다녀야 겠다는 생각에 그 친구들이랑 부대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아쉽기도 했다. 19 애들끼리 뭉쳐 다니는게 너무 부럽긴했다... 다음에 한번 날잡아서 봐야겠다.
예비군.. 사실 바빠 죽겠는데, 교통비만 지원해주면서 이런 비싼 인력들을 부려먹다니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해야하는 프로그램은 5가지 였다. '예비군 기본 교육', '시가전', '실탄 사격', '스크린 사격', '방독면' 이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명칭은 다를 수 있으나 이러한 내용을 5가지 훈련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는 버스가 너무 지연되어서 도착하자마자 '예비군 기본 교육'을 받았다. 역사와 예비군의 필요성들을 강조하는 교육이었고 조느라 제대로 못들었다. 그리고 시가전이라는 것을 하러 갔는데, 예비군 시설이 이렇게 잘되어 있는 줄 몰랐다.
시가전은 2개의 분대가 서로의 진지를 할당받아 상대방을 전멸시키는 도심 전투였다. 정말 잘만들어져 있었고, 총 게임을 해본 적 없는 나였기에 너무 새로운 훈련이었다. 정말 실제처럼 구성되어 있었고 팀킬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살짝 오그라드는게 있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몰입되서 재밌게 훈련했다.
그리고 실탄 사격과 스크린 사격을 하러 갔는데, 총을 잡는 것도 까먹은 나였기에 너무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래도 호흡이나 조준하는 법을 기억하며 한발한발 쏘다보니 꽤나 잘 맞췄다. 진짜 처음 총 쏜 것치고 다들 칭찬해주니까 아주 뿌듯했다. 군대 체질인건가?
방독면 외의 모든 훈련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예비군 프로그램이 너무 알찼고, 바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바로 먹으러 가고 나중에 PX에 가면 상당히 오레 기다릴 것 같아서 PX로 향했다. 그런데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거의 한 40분을 기다렸는데 못들어갈 것 같아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을 먹고 우연히 또 소융19 친구들을 만났는데 빠삐코 하나가 남는다고 나한태 줬다 ㅎㅎ 역시 아주 착한 친구들. 열심히 떠들다보니 다음 훈련을 갈 시간이 되었고 다음을 기약하며 방독면 훈련을 받으러 갔다.
방독면 훈련을 기다리는 팀이 너무 많아서 앞에 있는 언덕에 누워서 햇빛을 쬐고 있었는데. 이게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 없었다. 너무 행복했다. 날씨도 나른하고 바람도 선선하니 행복 그 자체였다.
훈련을 3시까지 마치고 바로 PX로 달려갔다. 3시에 연다고 하길레 2시 50분쯤까지 훈련을 마치고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역시 다들 계획이 있구만. 그래도 훈련소에서도 한번도 가본 적 없는 PX였기에 너무 기대됐다.
같은 분대 분들이 줄을 기다리고 있을 동안에 나는 여기저기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떠들러 갔다. 먼저 도착하고 가장 먼저 찾은 동진이와 떠들었다. 동진이는 ETRI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지금 내가 속해있는 Visual AI 랩을 소개시켜 준 친구이다. 최근에 산업체로 LLM을 사용하는 회사에 재직중인데 관련해서 많이 말했다. 참 대단한 친구인데, 딱 접선하기 10분 전에 KCC 논문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거부터 말했다. 토픽은 다음과 같았다.
- SCIE급 논문 2편(ACM MM, CVPR) 보유했으나 KCC 떨어진 후기
-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LLM 연구보다는 prompt 활용하는 부분에 가까움 -> 이런 회사보다는 연구와 개발을 같이 하는 직무에서 근무하고 싶음
- 대학원 vs. 회사 ->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싶으며 회사 다니는게 너무 좋기에 회사를 찾아볼 것 같음
- 대학원 -> 최근에 KAIST에 컨텍해보니까 상당히 긍정적이었음. 부럽네...
- 메타 -> CVPR에 게재한 논문으로 메타쪽에서 컨텍이 왔으나, 스펨인 줄 알았다는...
어후 참 대단한 친구같다. 나도 1년 빡시게 연구실에서 굴러서 이렇게 성장하고 싶다. 참 열심히 사는 친구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소융 19 친구들을 또 만났는데, 그 중에 가위바위보를 진 성호형이랑 벤치에 앉아서 좀 떠들었다.
- AWS 프로그램을 참여했던 것을 인연으로 그 사람들과 프로젝트 진행 중
- 진로: 클라우드 아키텍처 쪽으로 생각 중임
그렇게 한 40분쯤 더 떠들었더니 분대원들이 거의 PX 앞까지 도착했길레 낑겨서 들어갔다. PX의 가격은 신세계였다. 다들 많이 사가는 이유가 있었다.
돌아오는 버스 안.. 성진이 쓰러진 줄 알았는데 살짝 눈 뜨고 있었네 ㅎㅎ 꽤나 힐링하고 재밌었던 만큼 집가서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내년에는 대학원이던 회사던 학교 친구들과 같이 가진 않을 것 같지만, 너무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 추가로 이 외에도 PX에서 구매한게 많지만, 집에 들고온 친구들. 아주 알차게 잘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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